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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우울증 환자 급증…초치료에 SSRI 활용도 커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의 약물 치료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의 활용도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한국룬드벡의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가 대표적.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는 2017년 약 69만명에서 2021년 93만명으로 약 35% 증가했는데, 이 중 2030 젊은 환자 수는 16만 2000 명에서 31만7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룬드벡 항우울제 '렉사프로정(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 제품사진.청년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실직과 취업난,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져 사회적 고립감이 높아진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가장 활동적인 2030세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셧다운 등의 영향으로 관계가 단절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서 정신건강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 젊은 층의 우울증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극단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4월 보건사회연구학술지에 오른 '같지만 다른 그들, 청년:성별 자살생각과 자살시도 영향요인의 탐색 연구' 논문에 따르면 만 20~39세 청년 1012명의 42.1%가 지난 1년 내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아직도 팽배하다. 예전보다는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다른 과목들에 비해 정신과 진료의 문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항우울제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진료는 받더라도 치료에 필요한 항우울제 처방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다. 젊은 층 우울증, 초기 진료 '골든타임'  우울증은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할 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 치료로는 SSRI가 꼽히는데 룬드벡의 렉사프로의 활용도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렉사프로는 뇌에서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우울감과 불안 증상을 완화시킨다. 우수한 내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우울장애 외에도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강박장애와 같은 불안장애 치료에도 사용된다.하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바로 우울증에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며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국룬드벡 관계자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실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우울증은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우울증을 비롯해 정신질환에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8 05:30:00제약·바이오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에스케타민, 쿠에티아핀에 승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또는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를 투약받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 에스케타민 비강 스프레이를 추가하는 편이 쿠에티아핀 대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0일 의학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병원 정신과 안드레아스 레이프 등 연구진이 진행한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대한 에스케타민 비강 스프레이 대 쿠에티아핀 비교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4145).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표준 치료 요법을 진행해도 증상이 경감이 더디거나 경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주요 우울증 환자의 최대 30%가 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 에스케타민 사용이 쿠에티아핀 사용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스케타민 성분 비강 스프레이 스프라바토 제품 사진)우울증이 지속되는 동안 2회 이상의 다른 약제를 투약해도 반응이 없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들은 증상 완화의 비율이 낮고 재발률은 높다.치료 저항성 환자를 대상으로 SSRI 또는 SNRI 약제와 병행해 서방형 쿠에티아핀과 에스케타민 비강 스프레이의 효과 및 안전성 차이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임상을 진행했다.임상은 SSRI 또는 SNRI를 투약받는 환자를 1:1로 무작위 할당해 한쪽에는 에스케타민 비강 스프레이(에스케타민 그룹)를, 다른 한쪽은 서방형 쿠에티아핀(쿠에티아핀 그룹)을 투약했다.연구 종말점은 우울증 증상의 완화(관해)로, 8주차에 MADRS(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 점수 범위는 0~6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이 심함)로 측정했다.2차 종말점은 8주차 관해 이후 32주차까지 재발 여부였다.336명의 환자가 에스케타민군에, 340명이 쿠에티아핀군에 배정됐다.분석 결과 에스케타민군은 쿠에티아핀군 대비 8주차에 관해 비율이 더 높았으며(336명 중 91명[27.1%] 대 340명 중 60명[17.6%]), 재발 위험에서도 에스케타민군이 보다 우세했다.32주차까지 재발하지 않은 환자는 에스케타민군이 336명 중 73명(21.7%)였고, 쿠에티아핀군은 340명 중 48명(14.1%)에 그쳤다.32주간의 추적 조사에서 완화된 환자의 비율,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 기준선 대비 MADRS 점수 변화는 에스케타민군이 우세했고 이상반응은 기존 임상시험 확립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연구진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의 경우, 에스케타민 비강 스프레이와 SSRI 또는 SNRI 병합 치료가 서방형 쿠에티아핀 병합 치료보다 우세했다"며 "재발 비율에서도 에스케타민이 우호적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2023-10-10 12:06:02학술

산모의 항우울제 SSRI 사용, 신생아 뇌 발달에 영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 시기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사용하면 향후 자손의 뇌 발달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코호트 분석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교 의료 센터 도구칸 콕(Dogukan Koc) 등 연구진이 진행한 태아기 항우울제 노출과 뇌 형태학적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3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3.3161).네덜란드의 코호트 분석 결과 태아의 SSRI 노출 시 뇌의 구조적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항우울제 치료, 특히 SSRI 치료에 대한 임상적 의사 결정은 어려운 편이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 SSRI 사용 후 조산 및 기형의 위험, 자폐증 위험이 보고되면서 태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연구진은 SSRI가 실제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리적, 정신적인 부분 대신 뇌량 및 대뇌 회백질과 같은 뇌 구조 변화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네덜란드 로테르담의 R 세대 연구를 토대로 2002년 4월 1일부터 2006년 1월 31일 사이에 출산 예정일이 있는 모든 임신부를 등록했다.산모의 SSRI 사용은 약국 기록으로 확인했고, 임신 중기 및 출산 후 2개월과 6개월에 참가자들은 간략한 증상 목록을 사용해 우울증 증상을 보고했다.이들을 ▲임신 중 SSRI 사용(n = 41) ▲임신 전에만 SSRI 사용(n = 77) ▲산전 SSRI를 사용하지 않은 산전 우울증(n = 257) ▲산후 우울증 증상만(n = 74) ▲SSRI 비노출(n = 2749)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눠 7세에서 15세 사이의 자기공명영상으로 전체 및 피질 뇌 용적을 포함한 자손의 뇌 형태를 측정했다.총 산모-유아 3198 쌍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산모의 SSRI 노출을 비노출과 비교했을 때, 산전 SSRI 사용은 7세에서 15세까지 지속되는 소아의 대뇌 회백질 감소와 관련이 있었고 뇌량의 증가는 더 커졌다.회백질에는 전체 신경세포의 약 67%가 모여 있으며 언어, 감각, 운동  등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수행하는 제반 정보 처리를 담당한다. 따라서 대뇌 회백질 감소는 해당 영역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또 출생 전 SSRI에 노출된 소아는 편도체 부피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코호트 연구의 결과는 태아기 SSRI 노출이 자손의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의 발달 궤적 변경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발견의 기능적 의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9-14 11:34:09학술

기대 높아진 전자약 'tDCS' 실제 약제와 시너지는 '전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우울증에 사용되는 전자약 경두개 직류 자극(tDCS)이 기존 치료법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실제 약제와 시너지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약제를 받고 있는 환자에 tDCS를 추가할 때 추가적인 임상적 효용이 없어 약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대체재' 역할만 가능하다는 것이다.자료사진14일 의학계에 따르면 독일 루트히비-막시밀리안 뮌헨의대 정신의학과 게릿 버크하트(Gerrit Burkhardt) 등 연구진이 진행한 SSRI 투약 우울증 환자에 대한 tDCS 추가 치료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3)00640-2).tDCS는 두피에 놓인 두 개 이상의 전극을 통해 약한 직류 전기를 두피에 적용, 우울증 완화와 같은 신경 조절 효과를 나타낸다.신경 조절 효과는 신경계에 유도된 전기장 세기에 따라 달라지며 효과를 입증한 우울증 적응증은 물론 성인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및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오며 관심을 끌고 있다.연구진은 SSRI와 같은 약제로 치료를 받지만 효과가 제한적인 중대한 우울증(MDD) 환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 tDCS를 추가할 때 임상적 증상이 보다 개선되는지 임상에 착수했다.해밀턴 우울증 등급 15점 이상의 MDD 진단을 받고 최소 1개 이상 항우울제 약제에 반응하지 않은 18~65세 환자를 대상으로 독일의 8개 병원에서 임상을 시작했다.2016년 1월 19일부터 2020년 6월 15일 사이 3601명에 대한 적격 여부를 판별해 총 160명을 환자를 1 대 1로 나눠 한 그룹(n = 83)에는 4주 동안 매주 평일 30분 동안 2mA 세기로 tDCS 자극을 줬고 이후 2주 동안 주당 2회의 tDCS 세션을 받게했다. 나머지 그룹(n = 77)에는 동일한 간격으로 가짜 자극을 줬다.이후 몽고메리-아스 버그 우울증 평가 척도(MADRS)의 변화 및 환자 보고 우울증 점수 등에서 변화를 측정했다.임상 동의를 철회한 환자 등을 제외하고 15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DCS 자극 그룹과 가짜 tDCS 그룹에서 6주차에 MADRS의 개선에서 그룹 간 차이가 없었고(tDCS군 –8.2, 가짜 tDCS군 –8.0) 18주, 30주 후속 방문에서도 반응 및 완화율, 환자 보고 우울증 등 다양한 2차 결과에 대해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게다가 tDCS 자극군 그룹에서는 하나 이상의 경미한 부작용을 보고한 사례가 더 많았다(60% 대 43%).연구진은 "tDCS 자극 요법을 6주 동안 SSRI에 추가해도 임상적 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번 임상 시험은 MDD가 있는 성인의 SSRI에 대한 추가 치료로서 tDCS의 활용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뇌자극학회 관계자는 "원래 tDCS의 태동은 항우울증약을 쓸 수 없는 환자의 미충족 수요에 의한 부분이 크다"며 "기존 약제에 시너지를 낸다면 더 좋겠지만 약물밖에 없었던 우울증 치료에 전기 자극 치료라는 대안 옵션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임상 전문가와 환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3-07-17 06:00:34학술

SSRI 항우울제 처방 대변화…CNS 처방지도 넓어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료계 내 해묵은 문제로 여겨지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60일 이상 처방 제한 규정이 12월부터 완화돼 임상현장에 적용된다.일정 조건에 부합되는 경우 신경과나 내과 등 타과에서도 관련 의약품을 60일 이내 반복적으로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동시에 정신건강의학과뿐만 아니라 타과까지 처방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관련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22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SSRI 항우울제 급여기준 관련 처방지침을 결정하고 12월부터 임상현장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그동안 복지부와 심평원은 관련 학회 등과 'SSRI 항우울제 처방'을 둘러싼 지침 개선 논의를 진행해왔다.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중심이 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 관련 과목 학회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 같은 의견수렴을 토대로 복지부는 관련 처방 관련 지침을 질의‧응답 형태로 마련하고, 12월 시행에 다다랐다.우선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정신건강의학과 이외의 타과에서(기타 질환으로 인한 우울병에 투여하는 경우) 60일을 초과해 처방이 가능'한 경우를 명문화했다.우울증상이 지속적으로 2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로 자문의뢰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면 상용량으로 1회 처방 시 60일 범위 내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반복 처방할 수 있다는 것.여기서 복지부는 정신건강의학과 자문의뢰가 바람직한 경우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필요한 경우'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지체 없이 필요한 경우로 나뉜다.'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필요한 경우'는 ▲한두 가지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치료 1년 이내에 재발한 경우 ▲양극성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환자 또는 가족이 전과를 요구하는 경우 ▲자살 생각이 지속되는 경우 ▲알코올 또는 약물남용, 인격 장애 등 공존 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 우울증상을 보이는 경우 ▲자기 관리가 안 되는 경우 등이다.'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지체 없이 필요한 경우'는 ▲자살 계획이 있는 경우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하고 심한 불안이 동반된 경우 ▲자기 관리가 심하게 안 되는 경우 ▲타인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경우 등으로 규정했다.복지부 측은 "일차의료용 우울증 임상진료지침, 2021년(1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결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및 관련 학회 자문의견 등을 참조해 우울병 환자의 적정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다만, 해당 내용은 임상근거자료, 적정성평가 결과 등이 축적되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 같은 결정에 임상현장에서는 향후 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등이 축적되면 또 다시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임원인 서울의 A대학병원 교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서 60일 이내로 반복처방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예를 들어 파킨슨병 치료 시 우울증 치료제를 함께 반복처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신경과나 내과 등에서 관련 처방이 묶여 있었는데 12월부터는 변경될 것 같다"고 전했다.그는 "다만, 이 같은 지침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외 타과에서의 SSRI 처방 현황이 보다 세밀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청구 현황이 보다 자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며 "향후 적정성평가 결과를 통해 지침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주요 SSRI 계열 항우울제 품목 제품사진.한편, 임상현장의 해묵은 문제였던 SSRI 처방 규제가 완화된 것과 관련해 항우울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많은 제약사들이 SSRI 계열 신경정신계(CNS) 약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급 정신건강의학과 청구금액은 8433억원으로 전년인 2020년(6907억원)보다 22.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청구액 급증은 우울증 환자 증가 속 의료행위뿐만 아니라 관련 약제비 청구금액도 늘어났다는 의미다.이 가운데 SSRI 처방시장에서 대표 약물로는 룬드백의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이 손꼽힌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약 222억원의 처방액을 거두며 처방시장 리딩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뒤 이어 국내 CNS 계열 전문 제약사로 꼽히는 환인제약 등이 동일 성분 제네릭인 '에프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삼진제약은 '세로카바', 현대약품은 산도스 에스시탈로프람 판매 대행을 맡으며 처방시장에서 경쟁 중이다.또 다른 수도권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전과 다르게 최근 대학병원과 개원가에 방문하는 환자 특성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우울증 치료 역시 면담 위주로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약물 치료에 전향적인 형태로 진료 문화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SSRI 처방 기준이 변화된다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처방 영역이 넓어지기에 호재로 받아 들일 것"이라며 "이번 결정에 따라 심평원이 심사기준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22 05:30:00제약·바이오

"원인 다양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스트레스 주목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과민성 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은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 여러 사회적 스트레스와 유전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평소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팽만감,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국내 150만명 이상이 매년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을 받고 있으며, 환자 연령대도 40~60대에서 전 연령으로 확산는 추세다.장혜윤 김해센텀병원 내과 진료과장23일 장혜윤 김해센텀병원 내과 진료과장(사진)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유발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주목했다. 치료 핵심도 환자 정신적 스트레스 해결에 있다는 것이다.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다양한 원인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 감각기능 이상, 중추신경(뇌)과 소화기관(장)의 복합 상호 작용 이상 등이 포함된다.실제로 장염을 심하게 앓고 난 뒤 낫는 과정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고.장혜윤 과장은 "찰과상을 입고 피부에 새 살이 돋으면 해당 부위가 조그마한 자극에도 통증이 있는 것처럼 장염 후 예민해진 상태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장염을 앓고 난 뒤 장내 세균층 조성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장운동이 멈추고 소화 활동이 느려지는데, 그 과정에서 복부팽만 등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을 느끼는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장혜윤 과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 시 환자의 심리 상태에 주목했다. 환자를 설득하고 안심시키는 것이 때때로 약보다 더 효과적일 경우도 있다는 뜻이다.장혜윤 김해센텀병원 내과 진료과장장혜윤 과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이 내려진 환자에게 '당신이 아픈 이유는 장 신경이 과활성화 됐기 때문이고 다른 문제가 없으니 걱정 말라'고 안심을 시키면 절반가량은 증상이 개선된다"며 "복부 통증을 느껴도 참는 연습을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심리적 안정이 쉽지 않은 일부 환자에겐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저용량으로 복용 시 뇌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적고 장 신경세포에 크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실제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일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서 항우울제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적은 용량으로 쓸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Grade 1A). 하지만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저용량 처방이 기본이 되며, 약제 의존도를 낮춰가는 '약물 테이퍼링'이 동시에 동반돼야 한다고 장혜윤 과장은 강조했다.그는 "처음에 약을 꾸준히 복용하다가 증상이 좋아지면 하루, 이틀씩 약을 줄이는 연습을 통해 환자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권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증상이 심해지면 잠깐 복용하는 정도로 줄이면 좋다"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기질적 원인이 없이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기능성 질환인 만큼 불안을 덜고 '비 올 때 잠깐 피해간다'는 개념으로 인지한다면 충분히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생활을 방해할 정도가 아니라면 환자 상담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제 처방과 함께 의사 상담만 가능하다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2-03-23 05:30:00아카데미

우울증약 SSRI, 처방권 논란 속 부작용 '성기능 장애'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의 부작용으로 '성기능 장애'가 추가된다.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해 의견수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대상은 SSRIs 및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s) 등으로 활용되는 '시탈로프람', '에스시탈로프람' 성분들이다. 적용되는 품목은 구체적으로 시탈로프람 성분 1개 품목, 에스시탈로프람 성분 132개 품목이다.이 같은 식약처의 결정은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 안전성 정보에 따른 것이다.따라서 해당 두 성분에는 주의 사항에 '성기능 장애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동시에 'SSRIs를 중단한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지속성 성기능 장애가 보고된 바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다.한편, 지난 2002년 3월 복지부는 SSRIs를 안전하게 처방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의사는 처방일수를 60일로 제한하는 고시를 발표한 바 있다.그러자 타과 의사들의 항우울제 처방이 막히면서 우울증 환자 및 자살률이 급증한 것이라는 지적이 신경과 의사들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의 처방을 60일로 제한하고 있는 SSRIs 처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2-03-07 12:25:00제약·바이오

가정의학회 "SSRI 처방 제한 일차 의사에겐 풀어달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가정의학회가 효율적인 정신 질환 관리를 위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처방 제한을 일차 진료 의사에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신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과 경증 질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일차 진료 의사들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가정의학회는 18일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 정신과 의사에 대한 SSRI 처방 60일 제한 규제를 당장 철폐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가정의학회는 정부의 '온 국민 마음건강 종합대책'을 꼽았다. 현재 정부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조기 발견을 위해 동네의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일선 의원에서 우울증 등 자살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정신건강의학과로 진료를 의뢰하면 평가료와 의뢰료 등 수가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예고한 상황. 이에 대해 가정의학회는 "정부의 이번 정책과 더불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우울증 관리를 위해서는 일차 진료 의사의 처방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정신건강의학과에 의뢰하는 것보다는 경증에 한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 일차 진료 의사들이 진료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일차 의료 기관에서 우울증을 치료한다면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의뢰되는 절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으며 자신이 만나던 의사에게 계속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어 우울증 환자를 초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건강 보험 재정 측면에서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정의학회는 "일차 진료 의사가 우울증 환자를 찾아내 적절한 약물 치료를 제공한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다만 중증의 우울증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에게 연결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고위험군 의뢰를 촉진하는 정책이 시행된다면 이와 함께 경증 환자에 대한 일차 진료 의사의 지속적 치료 역시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정의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SSRI는 일차 진료 의사들이 처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가정의학회는 "현재 전 세계 모든 의사가 안전하게 우울증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을 우리나라에서만 유일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모든 OECD 국가의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는데 한국만 자살률만 증가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의학회는 2013년 자살예방 가정의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 자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비정신과 의사의 SSRI 60일 제한을 철폐해 일차 진료 의사들이 우울증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1-01-18 13:59:28학술

보톡스로 우울증 치료한다? "최대 88%까지 증상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주름 완화 용도로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이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 FDA의 이상반응 보고시스템에서 이와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보톡스를 통한 우울증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약대 티그란 매컨츠(Tigran Makunts)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보툴리눔 톡신의 우울제 치료 활용 방안 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에 30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0-69773-7). 보톡스라는 상표명으로 잘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박테리아성 독소에서 추출된다. 주로 주름, 편두통, 근육 경련, 과도한 땀과 요실금을 완화하기 위해 주사 방식으로 투여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2억 2600만명 이상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추정한다. 문제는 심리 치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약 30%의 환자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연구진들은 미국 FDA 이상반응 보고시스템(FAERS)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기존 치료제가 아닌 보툴리눔 톡신이 기타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FAERS 데이터베이스에는 의약품을 복용하는 동안 사람들이 경험한 부작용에 대한 자발적인 보고가 1300만건 이상 포함돼 있다. 효과는 보툴리눔 비 투약군과 투약군의 우울증 치료 여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보톡스 시술 후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에 대한 약 4만건의 FAERS 보고서를 분석, 보툴리눔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횟수가 훨씬 적다는 것 발견했다. 8개의 각기 다른 목적으로, 6곳의 다른 부위에 투약받은 환자들에게서 40%에서 최대 88%의 우울증 감소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같은 효과가 이마뿐 아니라 다른 얼굴 부위에 주입한 사람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툴리눔 투약은 이마, 목, 팔다리, 방광을 포함한 6곳의 주사 부위를 포함한다. 연구진은 "수년 간 임상의들은 성형 수술을 위해 보톡스를 주사하는 것이 환자들의 우울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관찰했다"며 "연구를 통해 보툴리눔이 어디에 주입되는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메커니즘이 더 복잡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우울증과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흥미롭다"며 "이번 연구는 제한된 규모의 관찰이 아닌 매우 많은 통계 자료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이번 자료는 보톡스 사용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집됐다"며 "특히 FAERS 데이터는 부정적인 부작용을 경험한 보톡스 사용자들의 사례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0-08-05 12:00:57제약·바이오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돈 세로토닌 병용시 독성 유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돈과 세로토닌 제제 병용 투여 시 세로토닌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옥시코돈 함유제제 관련 안전성 정보에 대한 검토에 따라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했다. 옥시코돈은 아편에서 유래한 성분과 유사한 구조의 합성마약제에 속한다.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진통효과를 나타낸다. 마약으로 지정돼 있으며 중추신경계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중추신경계 약물과 병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상호반응항을 신설해 독성 유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와 같은 세로토닌 제제와 옥시코돈의 병용투여 시 세로토닌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세로토닌 독성의 증상은 주로 정신상태 변화(불안, 환각, 혼수상태), 자율신경 불안정(빈맥, 혈압 불안정, 고열), 신경근 이상(반사항진, 운동실조, 경직) 및 위장관계 증상(구역, 구토, 설사)로 보고됐다. 식약처는 "정신상태 변화가 있을 경우 옥시코돈은 주의해 사용돼야 한다"며 "이러한 약물들을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용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품목은 유니메드제약 아이알코돈정/유니콘틴콤플렉스정, 하나제약 오코돈정, 명문제약 엠피돈정, 비씨월드제약 오시돈정, 한림제약 코사돈정이다. 식약처는 17일까지 의견을 접수해 허가사항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2019-12-03 11:25:40제약·바이오

SSRI 계열 대표 항우울제 '에스시탈로프람' 권고 용량보다 덜쓴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 에스시탈로프람 성분의 표준 치료 용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평가 척도인 MADRS(Montgomery 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에서 현재 최대 20mg으로 대비 30mg에서 효용이 확인된 만큼 우울증 표준 치료 이후 증량이 고려될 수 있다. 서울대의대 정신건강센터 김은영 교수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에스시탈로프람 표준 복용량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6주간의 연구 결과가 세계기분장애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19일 게재됐다(doi:10.1016/j.jad.2019.08.057). 에스시탈로프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SRI 계열 항우울제로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중 세로토닌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높인다. 하루 1회 복용 용량은 초기 5~10mg으로 시작해 20mg까지 증량할 수 있지만 20mg을 초과하는 용량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립돼 있지 않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 흡수 억제제의 증량은 표준 용량에 대해 차선책으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표준 용량으로 치료한 후 주요 우울 장애(MDD)를 갖는 환자에서 에스시탈로프람의 용량 상승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대 30mg까지 평가했다. 연구진은 주요 우울 장애 환자(18~65세) 98명을 대상으로 하루 10-20mg의 에스시탈로프람으로 4주간의 오픈라벨 처리 후, 10점 이상의 우울증 평가 척도를 가진 환자를 일일 30mg군과 일일 20mg+플라시보 군으로 나눠 6주간 관찰했다. 1차 효능 결과는 총 MADRS 점수의 변화로 살폈다. 4주간의 오픈라벨 치료 후 12명의 환자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36명이 탈락했으며, 이후 50명의 남은 환자중 44명(88%)가 이중맹검 스터디를 통과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30mg 증량군의 점수 변화는 -11.8을 기록한 데 반해 20mg+위약군은 -8.0에 그쳤다. 또 증량군에서의 환자들은 증량에도 잘 견뎠다. 다만 반응율이나 삶의 질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김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스시탈로프람의 일일 용량을 하루 최대 30mg으로 증량하는 것이 우울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표준 치료 이후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다만 모집 대상 환자군이 적고 관찰 기관이 적다는 단점이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19-08-27 10:37:00학술

항우울제 당뇨병 환자 사망위험↓...계열별 효과는 천차만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항우울제 복용이 당뇨병 동반 우울증 환자의 사망률을 평균 35%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항우울제도 계열에 따라 사망률 감소 혜택뿐 아니라 오히려 사망률 증가의 위험성까지 있어 철저한 혜택-위험을 고려한 처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창궁메모리얼병원(Chang Gung Memorial Hospital) 정신과 팀이 진행한 당뇨병 환자에서 항우울제로 사망 위험 감소 코호트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 대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2일 게재됐다(doi.org/10.1210/jc.2018-02362).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우울증 보유 비율이 2~3배 더 높다. 다만 치료와 약이 매우 효과적 임에도 불구하고 당뇨병과 우울증 환자의 50~75%에서 아직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대만의 국민 건강 보험 연구 데이터베이스(National Health Insurance Research Database)를 사용, 2000년 이래로 당뇨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5만 3412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항우울제가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지 알아보기 위해 2013년까지 COX 회귀 모델을 사용해 인구를 추적했다. 그 결과 항우울제의 가장 높은 용량을 사용한 그룹에서 사망률 위험비(Hazard Ratio, HR)는 0.65로 집계됐다. 항우울제 투약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군에 비해 35% 사망률 위험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항우울제의 계열별 차이도 확인됐다.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막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의 경우 위험비는 0.63,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는 0.58로 나타났다. 각각 사망 위험률이 37%, 42% 감소했다.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NDRI)의 위험비는 무려 0.20으로 80%의 위험률 하락을 기록했다. 이어 ▲미르타자핀의 위험비는 0.6 ▲삼환/사환성항우울제(Tricyclic/Tetracyclic Antidepressants) 0.73 ▲트라조돈 0.52로 나타났지만 유독 RIMA(가역적 단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는 위험도가 1.48로 오히려 사망률이 더 증가했다. 연구 저자인 빈센트 진흥천(Vincent Chin-Hung Chen)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주요 우울 장애의 발생률은 일반 인구보다 유의하게 높다"며 "RIMA가 아닌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복합성 및 우울증이있는 인구에서 유의하게 감소된 사망률과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2019-07-05 11:44:21학술

동화약품-화이자, CNS 주요 제품 판매 계약 연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동화약품이 4월 10일 화이자타워에서 한국화이자제약의 CNS 주요 품목에 대한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연장했다. 동화약품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2015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 항우울제 졸로푸트, 항불안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 등 CNS 3개 품목에 대해 국내판매 및 유통을 진행해 왔다. 양사는 지난 3년간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에 힘입어 이번에 재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동화약품은 확립된 CNS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재계약을 통해 기존 3개 품목 외에 화이자의 다른 항우울제인 프리스틱(Pristiq, 성분명 데스벤라팍신숙신산염일수화물)도 도입하기로 했다. 프리스틱은 화이자가 지난 2008년 발매한 SNRI(Serotonin-Noradrenaline Reuptake Inhibitor,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항우울제로서 국내에는 2015년 처음 선보였다. 프리스틱의 도입으로 동화약품은 SSRI 계열과 SNRI 계열까지 갖추어 항우울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동화약품 유광렬 사장은, “지난 3년간 양사가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되어 향후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재계약을 맺게 된 것을 축하하며, 동화약품의 CNS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더 큰 고객만족을 창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 화이자 에센셜 헬스부문 대표 이혜영 부사장은 “동화약품과의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더 많은 의료진에게 화이자의 CNS 포트폴리오 제품들의 가치를 전달하길 바란다. 또한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Patient First’라는 화이자의 환자 중심 가치를 더욱 폭넓게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8-04-12 14:32:18제약·바이오

정부, SSRI 처방 개선안 강행 "신경과 외 확대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정의학회를 필두로 다수 학회들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통 항우울제 처방을 제한한 급여기준 폐지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중증 신경과 질환에 한해서만 완화하는 당초 개선방안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달 안으로 뇌졸중, 치매 등 거동이 불편한 중증 신경과 질환에 한해서만 암환자와 같이 급여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고시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신경정신의학회, 신경과학회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회의를 통해 'SSRI제제 처방권 60일 제한'을 둘러싼 개선방향을 마련한 바 있다. 'SSRI제제 처방권 60일 제한'에 대해 중증 신경과적 질환에 국한해서 이를 완화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마련한 것이다. 즉 뇌졸중, 뇌전증, 치매, 파킨슨 병 등과 같이 거동이 불편한 뇌질환을 앓고 있는 신경과 환자들에 한해 'SSRI제제 처방권 60일 제한'을 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증 신경과 질환을 제외하고서는 기존 SSRI제제 처방권 60일 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개선방향이 도출되자 가정의학회, 소아과학회, 뇌전증학회 등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SSRI 계통의 항우울제 처방 제한은 국민건강에 위해를 준 잘못된 정책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면 폐지해야 한다"며 "모든 일차의료의사들이 우울증 치료와 자살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달 안으로 앞서 마련된 개선방안을 토대로 고시 개정안 입법예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는 고시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내로 입법예고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심평원으로부터 재정영향 분석을 확인하고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심평원도 최근 급여 완화에 따른 재정영향 분석을 완료, 해당 결과를 복지부에 보고했다. 만약 급여 완화 후 추가로 투입되는 재정이 클 경우 SSRI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기에 이 같은 재정영향 분석을 한 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최근 급여 완화에 따른 재정영향 분석을 완료해 복지부에 보고했다"며 "분석한 결과 급여 완화로 인해 추가로 투입되는 재정소요액이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투입되는 재정소요액 집계를 통해 사전 약가 인하 여부 및 그 범위를 결정하는 과정인 것"이라며 "일단은 추가로 투입되는 재정소요액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사전 약가 인하는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12-08 12:00:59정책

우울증환자 고용량SSRI 치료시 자해 위험 2배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항우울제가 청소년 및 청년의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자해 위험도 약 2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매터 밀러(Matther Miller) 교수는 10~64세 우울증 환자 16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치료시작 용량과 자해 위험을 조사한 결과, 24세 이하에서 표준용량에 비해 고용량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관련성은 25~64세 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고용량 삼가야, 치료시작 후에도 관찰 필요 밀러 교수가 이번 연구에 이용한 데이터는 미국 민간보험정보인 파메트릭스(PharMetrics) 보험청구 데이터베이스. 1998년 1월~2010년 12월 31일에 SSRI로 치료를 시작한 10~64세 우울증환자 16만 2,625명을 시작 용량에 따라 1)표준용량군 2)고용량군 3)저용량군으로 나누었다. 아울러 10~24세군과 25~64세군으로도 나누었다. 처방된 SSRI는 시탈로프람, 서트랄린, 플루옥세틴 등이고 표준용량은 각각 1일 20mg, 50mg, 20mg로 했다. 항우울제 치료 첫날과 그 다음날까지 추적관찰하고 주요평가 결과는 자해 행위로 정했다. 관찰 도중에 다른 약물 종류나 용량이 변경된 환자는 추적을 중단했다. 분석 결과, 10~24세에서는 고용량군의 자해 위험이 표준용량군에 비해 약 2배(위험비 2.2)로 나타났다. 반면 25~64세에서는 고용량군과 표준용량군에서 자해위험의 차이가 없었다(위험비 1.2). 밀러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젊은 층에서 항우울증제 효과가 적다는 최근 메타분석과 항우울제 용량은 치료효과와 반드시 관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우울증환자, 특히 젊은 환자에는 처음부터 고용량 항우울제를 삼가고 치료 시작 후 몇개월간은 관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2014-05-14 10:10:2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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